‘천궁-Ⅱ’ 사우디도 4조 원대 수출…UAE에 이어 두 번째

입력 2024.02.07 (06:09)

수정 2024.02.07 (07:57)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기술로 개발된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수입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천궁 미사일은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중동지역에 두 번째로 진출하면서 K-방산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사우디가 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32억 달러, 우리 돈 4조 2,500억 원 규모입니다.

최종 계약은 지난해 11월 이뤄졌지만,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뒤늦게 계약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천궁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한 천궁-Ⅱ 미사일은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립니다.

고도 40㎞ 이하 중·저고도 영공 방어를 담당합니다.

현재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힙니다.

수직으로 발사해 공중에서 점화하는 이른바 콜드론칭 방식으로, 포탑을 회전할 필요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천궁-Ⅱ 수입을 결정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예멘 후티 반군에게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만큼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 국가들이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군비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2022년에는 아랍에미리트가 4조 원대 규모의 천궁-Ⅱ 수입을 확정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방사청은 사우디 국방부와 방산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K-방산의 지평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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