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으론 체력 저하와 더불어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의 공백이 꼽힙니다.
또, 후반 끌려가는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대처도 부족했단 비판도 나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번의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모두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요르단의 빠른 공격진에 대처하지 못했는데 발 빠른 수비수 김민재의 빈자리가 컸습니다.
김민재 한 명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해 전반적인 수비 조직력을 다듬는 것은 부족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16강과 8강전 모두 연장 혈전을 치러 체력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깁중력이 저하 돼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수비진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황희찬/축구 국가대표 : "상대 팀이 일단 역습을 잘했고, 저희가 공을 소유하고 있다가 쉽게 뺏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조금씩 조금씩 실수가 쌓이면서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후반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대처에도 물음표가 남습니다.
첫 실점 뒤인 후반 11분 조규성을 교체 투입했고 이후 한동안 선수 교체가 없었습니다.
후반 36분에서야 두 명을 교체했는데 수비 숫자를 줄이는 등의 과감한 전술 변화는 없었고, 주포인 황희찬도 뺐습니다.
졸전을 펼친 클린스만 감독에게 사임 의사를 묻는 질문도 나왔는데,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지금은 계획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잘된 점과 문제점을 협회와 논의할 것입니다."]
무기력했던 요르단전 충격패,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사임을 거부했지만, 책임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 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송장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