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 먹거리 약과나 유과는 제수용 한과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뜻하는 '할매니얼' 열풍 덕분에, 지역 농산물로 만든 한과가 설 명절 선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찹쌀로 만든 말린 반죽을 기름에 튀겨내고.
달콤한 조청에 살짝 담갔다 꺼내 쌀알을 묻히면 유과가 만들어집니다.
마을 부녀회원 33명이 지역 특산물인 찹쌀과 매실로 한과를 만들기 시작한 지 13년.
쌈짓돈 2백만 원씩 모아 세운 마을기업은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성경옥/백석올미영농조합 조합원 : "우리 농산물로 다 이렇게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다 나가잖아요. 여기서. 그게 자부심이 있고 맛있게들 잡숫고 건강식품이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약과는 설탕 대신 특산물인 단호박으로 단맛을 살려냈습니다.
우리밀 등 국산 재료로 만든 건강한 간식은 할머니와 젊은 세대를 합친 '할매니얼' 열풍이 가세하면서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만 약과 10만 개, 15억 원어치가 팔렸고 설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인터넷 주문이 폭주해 주문량을 맞추지 못할 정도입니다.
[권병선/해나루한과 영농조합법인 대표 : "지금은 트렌드가 젊은 층에서도 (약과를) 많이 찾고 해서 (재료가) 하루에 40포에서 50포 거의 10배 정도 늘었다고 봐야죠."]
설 자리를 잃어가던 전통 식품들이 복고 감성의 열풍 속에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모처럼 풍성한 명절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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