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주세요” 가자 6세 소녀 사망…“유엔 기구 지하에 땅굴”

입력 2024.02.11 (21:23)

수정 2024.02.11 (22:02)

[앵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구조 요청을 한 6살 팔레스타인 소녀가 결국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선 폭격으로 최소 44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까지 예고하고 있어 더 큰 민간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살 소녀가 간절히 구조를 요청합니다.

[힌드 라자브 : "무서워요. 누구든 제발 와서 저를 구해주세요."]

하지만 이 팔레스타인 소녀는 결국 12일 만에 가족들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에 나섰던 구급차도 불에 탔고 구조 대원들도 숨졌습니다.

삼촌 가족들과 피란길에 올랐다가 총격을 당한 겁니다.

[위쌈 하마다/힌드 엄마 : "힌드는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했습니다. 전쟁 첫날부터 우리는 떨어져있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벌어진 지 넉달째.

이스라엘군은 이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지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이스라엘 공습에 44명이 숨졌다고 가자보건부는 밝혔습니다.

라파에는 북부에서부터 남쪽으로 계속 내려온 피란민 140만 명이 몰려있습니다.

구호품 보급통로도 이 곳에 있어 사실상 마지막 남은 피란처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이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며 대대적인 작전을 예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에게 어떤 경우에도 라파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쟁에서 지라고 말하는겁니다. 또한 하마스가 그곳에 계속 있도록 하라는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본부의 지하를 지나는 하마스 땅굴을 발견했다며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는 자신들은 지난해 10월 이미 본부를 비웠다며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자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는 2만 8천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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