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 “나발니 사망은 러시아 책임” 맹비난

입력 2024.02.16 (23:29)

수정 2024.02.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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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사망하자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이 반대파를 탄압한 역사는 길고 추악하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나발니의 사망 보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나약함과 부패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푸틴이 자국민의 반대 의견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없다"며 "독재에 용기 있게 맞서는 사람들의 자유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위해 단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사무총장도 "우리는 모든 사실을 규명해야 하며, 러시아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모든 심각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는 이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러시아 정권에 있다고 본다"며 "투쟁가들은 사망하지만, 자유를 위한 투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나발니는 용기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며 그의 사망 소식은 "러시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끔찍한 신호"라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푸틴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나발니가 러시아 민주주의를 가장 열렬하게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평생에 걸쳐서 놀라운 용기를 보여줬다"고 애도했습니다.

옛소련 국가인 라트비아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에드가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은 "나발니가 크렘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그것은 사실이며 러시아 현 정권의 실체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이라고 규탄했습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교도소 환경이 나발니의 죽음을 초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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