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사망에 러시아 내부 술렁…“푸틴 책임”·“억측 자제”

입력 2024.02.17 (00:11)

수정 2024.02.1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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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현지시각 16일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러시아 내부에서는 푸틴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과 억측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이바노브나 나발나야는 지난 12일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아들이 건강하고 활기 있었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러시아 정권과 푸틴은 그들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도 나발니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다면서 그의 사망이 "살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석유재벌 출신 반정부 인사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는 "공식적인 이유와 상관없이 그의 독살을 처음 승인하고 그를 투옥한 푸틴이 나발니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NS에서는 노보시비르스크와 카잔 등의 정치탄압희생자 기념비 주위에 나발니를 추모하는 꽃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법의학적 자료가 없는 상태인데도 서방은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의장도 "러시아는 어떤 식으로든 나발니의 건강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억측을 자제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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