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평양 지하철 ‘통일역’→‘역’…‘통일’ 삭제”
입력 2024.02.20 (19:59)
수정 2024.02.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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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직원들이 평양 지하철에서 차량 내 모니터에 나온 노선도를 촬영한 사진을 오늘(20일) SNS에 추가했습니다.
‘통일역’은 천리마선 승리역과 개선역 사이에 있는데, 노선도에 ‘통일’이 아닌 ‘역’으로만 표시됐습니다.
교도통신은 ‘통일역’에서 ‘통일’이 삭제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평화통일을 포기하고 정책 전환을 표명한 것과 관련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대상 선전 웹사이트와 국가 가사 변경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과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난달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을 위해 존재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당시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다”고 언급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했고, 국가(國歌)인 ‘애국가’의 가사를 일부 변경하면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 단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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