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 니제르 쿠데타 후 잇따라 입국 금지당해”

입력 2024.02.22 (00:51)

수정 2024.02.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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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변(쿠데타)으로 군정이 들어선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프랑스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일간 르몽드는 현지시각 21일 프랑스 외교 소식통 등의 말을 빌려 지난달 말부터 니제르를 방문하려는 프랑스인이 수도 니아메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제르의 한 소식통은 "프랑스 국민이나 프랑스 이중 국적자는 이제 당국의 통행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돌려보내진다"며 "이것이 우리가 전달받은 지시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자신이 본 입국 거부 사례만 6명에 이른다고도 말했습니다.

르몽드는 자체 확인한 결과 운 좋게 입국장을 빠져나간 이들도 이후 여권을 압수당했다면서 니제르 당국이 발급한 유효한 비자나 거주 허가가 있는 데도 입국을 거부한 프랑스인이 10여 명에 이르는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니제르 군정의 참모는 "프랑스 역시 아무 설명 없이 니제르인의 비자를 취소하고 이들을 추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에 적대적이라는 이유로 니제르인 10여명의 비자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앞서 니제르에서는 지난해 7월26일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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