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폭설에 “내 차 어디?” 두리번…한파·우박 덮친 중국, 개학도 연기

입력 2024.02.22 (12:40)

수정 2024.03.07 (07:22)

[앵커]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도에 내린 폭설로 시민들 불편이 컸습니다.

중국에서도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과 우박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자동차가 눈 속에 파묻히고 병원 천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차량이 멈춰 섰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차량을 밀어주자,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한 때 최저기온이 영하 52도까지 떨어졌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폭설로 자동차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민 : "눈 치워봐. 저게 네 차일 거야. (아니야 아니야.)"]

입춘이 지난 뒤 닥친 갑작스런 기습 한파에 외투 겉면에 살얼음이 끼고, 차 유리창도 얼어붙었습니다.

최근 후베이성과 안후이성 등 중국 중동부를 중심으로 폭설경보와 결빙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차량이 연쇄 추돌하고, 악천후 속에 병원 천장이 무너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장쑤성 등지에서는 우박도 쏟아졌습니다.

손가락 굵기만한 우박이 짧은 시간에 쏟아지면서 행인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장쑤성 양저우 시민 : "우박이 이렇게 쏟아지는데 집에 어떻게 가겠어. 집에 못 갈 것 같아!"]

이렇게 이상기후가 계속되자 후베이성에서는 일부 학교가 개학 날짜를 다음 주로 미뤘습니다.

또 전국의 고속도로 약 200개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오는 23일까지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화면제공:치치하얼시·양저우TV·싼샹도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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