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천년 고찰 통도사에 봄이 왔습니다.
380년 된 고목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통도사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사 곳곳에 붉은 빛깔이 눈에 들어옵니다.
380년된 매화나무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매화나무는 고승의 영정을 모신 영각 앞에 서있습니다.
1643년 영각이 지어지자 이 나무에 매화 꽃이 피었단 전설이 내려옵니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 이 나무를 자장매라고 부릅니다.
[현덕/통도사 주지 스님 :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세상에 피어나는 움을 틔우는 꽃인데 승가에서는 수행 정진의 하나의 결실로 매화의 의미가 있고."]
자장매 옆으론 만첩홍매와 분홍매란 이름의 나무가 있습니다.
홍매화가 만개했습니다.
만첩홍매는 자장매보다 더 붉은 기운을 토해냅니다.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엔 아까울 정돕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이순영/경북 영천시 : "들어오면서부터 매화꽃 향기가 나기에 그 향기에 이끌려서 왔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까 너무 황홀하고요. 오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3보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안치돼 있습니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산과 사찰 매화꽃이 어우려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합니다.
[현덕/통도사 주지스님 : "영축산이라는 주변 산들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매화라는 것도 그 속에서 드러나는 빛이 나는 소중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도사의 매화는 다음달 중순까지 붉은 기운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현덕/통도사 주지스님 : "자연도 산도 지키고 보전해가면서 어느것이 진정한 가치인지를 우리 모두가 되새기는 그런 의미로 매화의 소중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상미/장소 및 자료 협찬: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영축총림 통도사/그래픽:한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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