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 임시 수장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의 과제는 무엇보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원팀'을 구성하는 건데요.
아시안컵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의 선발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국내 지도자 가운데 이강인을 가장 잘 알고,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입니다.
그러나 다음달 A매치를 앞두고 황 감독이 이강인을 대표팀에 포함시키는 건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무엇보다 주장 손흥민의 지휘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가대표 선발 제외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 감독은 과거 FC서울 사령탑 시절, 박주영 등 스타급 선수들과 갈등으로 중도 하차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의 시행 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황 감독은 선수단의 규율과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황 감독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하나된 팀 하나된 목표, 또다른 시작'이란 문구를 내걸며, 대표팀 운영 철학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대표팀도 잘 추슬러서 우리가 태국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끔 준비할 생각입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임시 소방수로 나선 황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