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폭력사태와 관련된 이강인 선수가 월드컵 2차 예선전 대표팀에 포함됐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개인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책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능있는 선수의 이른바 하극상 논란.
대표팀 합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던 이강인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잘못은 분명하지만 이강인 혼자의 잘못이 아닌 선수단과 코치진, 지원팀 모두의 잘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감독 :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요? 그 안에 있는 팀원들, 코치진, 지원 스태프, 모든 팀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손흥민, 이강인과 직접 소통했다며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감독 : "이강인 선수는 우리 축구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싶어 하고,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또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황선홍 감독 의지에 부응하듯, 지난주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도움으로 존재감을 보인 이강인은 주말 랭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한글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 소화했습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어제 :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도록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요."]
대표팀에 발탁되긴 했지만 여전히 이강인에 대한 축구 팬들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이강인이 대표팀 동료와 팬들의 우려를 잠재우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인 가운데, 대표팀은 오는 18일 소집돼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을 대비합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