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주에 공연한 싱가포르의 1분기 GDP 성장률이 0.2% 포인트 올라갈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엄청난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만들어낸 스위프트 공연은 싱가포르 정부가 파격적 조건으로 유치한 겁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에서 이어진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
공연 시작 전인데도, 이미 축제 분위깁니다.
주변 나라에서도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필리핀인 팬 : "싱가포르에 처음 왔어요. 저는 (공연뿐 아니라) 모든 것에 매우 흥분해 있습니다."]
[중국인 팬 : "(여기 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였어요. 약 만 3천 위안(우리 돈 약 240만 원)에, 티켓값으로 2천 위안(약 36만 원)을 썼어요."]
덕분에 싱가포르의 호텔과 항공 수요가 30% 이상 치솟았습니다.
그야말로 '스위프트 특수', 실제로 블룸버그는 이번 공연으로 싱가포르의 1분기 경제 규모가 3억에서 4억 싱가포르 달러, 우리 돈으로 최대 3천940억 원이 늘어날 거란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싱가포르의 1분기 GDP 성장률을 0.2%p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3%에서 2.5%로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남아 독점 공연을 대가로 스위프트 측에 돈을 건넸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리셴룽/싱가포르 총리/지난 5일 : "스위프트가 동남아에서 싱가포르에서만 공연하게 하려고 그녀에게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유럽에서 투어를 이어가는 스위프트, 영국에선 스위프트 열풍으로 최근 인기가 급증한 LP음반이 32년 만에 인플레 지수 산정 품목에 다시 등재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오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