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는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 주요 지역의 변화를 꾸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평양종합관제소에 새로운 건물이 확인됐습니다.
이 곳은 정찰위성 운용을 담당하는 곳인데 동시에 동창리 위성발사장에도 변화가 확인되면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서재골에 위치한,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산하 평양종합관제소.
정찰위성 운용의 핵심 시설인데, 가로 60미터, 세로 20미터 크기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지난해 7월쯤부터 짓기 시작해 다섯 달 만에 완공됐습니다.
정찰위성 추가 발사나 위성 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로 보입니다.
인근에선 건물 3동을 추가로 짓기 위한 기초공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이곳에선 2022년 화재로 건물 2동이 소실된 뒤, 건물을 새로 짓는 동향이 계속 포착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찰위성 3기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속적인 확장 동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 동안 잠잠하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남쪽 항구의 부두가 30미터 정도 확장됐는데, 지난 12일, 이곳에 길이 40미터 가량의 배가 새로 접안했습니다.
이곳에 배가 나타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역시 건설 활동이 뜸했던 신규 조립동 건물 인근에서도, 최근 여러 자재들이 포착됐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북한의 여러 기념일이 몰린 4월쯤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우리 군이 4월 초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으로서는 '한국과 경쟁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거보다는 다소 앞서서 위성을 발사하려고 시도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위성 기술 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찰위성 추가 발사 준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됨에 따라 발사 시기와 기술 진전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