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부터 가스안전관리까지…노인 일자리 다양화

입력 2024.03.18 (08:32)

수정 2024.03.18 (09:03)

[앵커]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을 돕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산을 투입하는 공공형을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전방송총국,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품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전자결제를 하는 손길이 능숙합니다.

충남에서는 처음 문을 연 시니어 동행 편의점으로, 예순을 훌쩍 넘긴 직원들이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2인 1조로 근무합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하루 4시간씩 일해 한 달에 40~50만 원을 버는데 무엇보다 '일 다운 일'에 만족감이 큽니다.

[이영주/편의점 직원/67세 : "판매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기계 다루는 게 어색했는데요. 그것도 하루 지나니까 익숙해져서 금방 할 수 있게 됐고요."]

경로당 외부 가스통을 살피는 가스안전관리원도 모두 예순을 넘긴 분들입니다.

["가스 누출, 이상 없습니다."]

호스 이음새에 흠은 없는지, 가스레인지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하루 대여섯 농가를 점검하는데 최저시급보다 10% 정도 높은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오문석/가스안전관리원/65세 : "안전 사고 예방에 대한 것을 말씀드리면 충분히 잘 이해해주시고, 저희가 해드릴 조치를 많이 해드리고 있습니다."]

마흔 명 모집에 백 명 넘게 몰려 경쟁률이 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장예원/충남 천안시니어클럽 주임 : "너무 행복하시대요. 많이. 힘들고 이런 것을 떠나서 일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 너무 만족하신다고…. 신청자가 매년 늘고 있어요."]

유명 커피숍과 제휴해 계절 메뉴를 선보이거나, 전문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등 시니어 창업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순 살 이상 취업자 6백만 시대.

지자체 노인 일자리 사업도 예산을 투입하는 공공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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