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또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용암이 마을 쪽으로 흘러내리며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고, 관광지도 폐쇄됐습니다.
임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아이슬란드 노천 온천에 갑작스런 대피령이 내려집니다.
[관광객 : "아이슬란드 블루라군(온천)에서 휴가 중이었는데요!"]
현지시각 16일 밤 아이슬란드에서 또,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작은 틈으로 용암이 터져 나오더니 땅이 3km까지 길게 갈라졌고, 이 균열을 따라 용암이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멜리사/아이슬란드 관광객 :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솔직히 겁이 난 것까지는 아니었는데,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용암은 두 갈래로 갈라져 섬의 남쪽과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4천 명이 살다 대피한 마을, '그린다비크'가 용암의 진행 경로에 있습니다.
하지만 용암이 방호벽에 가로막히면 바다로 흘러들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비디르 레이니슨/아이슬란드 시민보호국 관리 : "용암이 해안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용암이 계속 이동하면, 결국 바다로 갈 겁니다."]
용암이 바닷물에 닿으면 폭발이 일어나고, 황산이 섞인 수증기가 발생해 폐를 손상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는 지난해 12월부터 네 번째입니다.
한 달에 한 번꼴인데, 이번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