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포근해졌지만 지금도 추운 골방에서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는 우리 주변 이웃들이 많은데요.
한 사회복지 기관에서 어르신 건강 상태별로 도시락을 준비해 온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르신~"]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손에 들린 건 할머니를 위한 도시락.
국과 생선, 손이 많이 가는 갖가지 나물까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따뜻한 한끼 식사입니다.
[이종윤/제주시 삼도동 : "갖고 왔다가 갖고 가니까 그것도 마음에 들고. 또 반찬도 이제 여러 가지 종류별로 해주니까 고맙고."]
인근 주택가.
이곳에서 홀로 지내는 아흔 넘은 할아버지에겐 다른 종류의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소화 잘 안 되신다고 하셔가지고. 제가 죽식도 같이 준비했어요."]
치아가 좋지 않고 소화가 어려운 할아버지 건강 상태를 고려한 도시락입니다.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던 할아버지에게 모처럼 제대로 된 한 끼입니다.
[정희목/제주시 삼도동 : "손이 가니까 하기가 싫죠. 그런데 이번에 도시락을 갖다 주니까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도 이익이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시니어클럽에서 도시락을 제공하는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50명.
일주일에 두 번, 어르신 건강에 맞춰 영양사가 도시락을 준비하고 퇴직 간호사 등이 동행해 어르신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안현희/제주시니어클럽 팀장 : "(주위에) 더 어려운 분들도 있는 걸 많이 알게 됐어요. 그런 분들도 더 많이 혜택을 받고, 도시락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포근해지는 봄날, 우리 이웃들에게 온기를 나누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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