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날씨 참 포근했죠.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완연한 봄이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짙은 안개가 물러간 자리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궁에 만발한 붉은 매화와 노란색 산수유 꽃이 봄이 찾아왔음을 알립니다.
나들이에 신난 아이들, 궁궐이 주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깨우며 맘껏 뛰어놉니다.
[김예지/경기 화성시 : "그동안은 추워서 실내로 가고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날이 너무 좋아서 밖으로."]
30년 지기 친구들과 꽃놀이를 나온 70살 할아버지에게도, 엄마와 함께인 아이에게도 봄은 반가운 손님입니다.
[조오영/경기 양평 : "매년 봄은 새롭고 또 우리가 새싹을 보면서 꽃을 피우는 걸 보면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잊고 살려고."]
[이서아/경기 용인시 : "(오늘 누구누구랑 같이 왔어요?) 엄마랑 이모랑. 봄이 와서 기분 좋아요."]
골목 골목, 카페마다 햇살을 즐기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알록달록 봄 옷을 고르는 연인들의 얼굴엔 웃음 꽃이 피었습니다.
["스카프 있는게 나아. (진짜?)"]
[이명재/서울 동작구 : "평일에는 계속 춥고 비 오고... 날씨가 좋아져서 주말에 이렇게 나와서 데이트."]
한껏 가벼워진 옷을 입고 추억에 새길 사진도 남겨봅니다.
[이은경/서울 양천구 :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 전환할 겸 밝은 색 옷으로 입게되고 봄 느낌이 나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도심 속 공원도 시민들로 북적이긴 마찬가지.
경품 추첨 행사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레드카펫 위에서 배우처럼 포즈도 취해봅니다.
["언니 어딨어 언니? 언니랑 예쁘게 나왔네."]
내일(24일)도 맑고 포근한 봄기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