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60도 폭염 뒤 300mm 폭우…극단 날씨 브라질 강타

입력 2024.03.25 (12:26)

수정 2024.03.25 (12:37)

[앵커]

남미 브라질은 여름을 지나 초가을에 접어들었는데 최근 극심한 기상 이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체감 온도가 62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을 기록하더니 곧바로 폭우가 쏟아져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가 지나간 산간 마을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건물 지붕은 내려 앉았고, 곳곳에 차량이 뒤집힌 채 방치됐습니다.

현지 시각 22일과 23일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주 등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내려 산사태와 도로 침수가 이어졌습니다.

300mm 가까운 비가 내린 곳도 있는데, 이 지역 한 달 평균 강수량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재민 : "어떤 지원도 없고, 아무도 도와주질 않아요. 600달러를 주면 복구를 도와줄 수 있다는 얘기만 하고요."]

이번 폭우로 최소 15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흙더미에 파묻혔던 4살 소녀가 극적으로 구출 되는 등 100여 명이 구출됐지만, 실종자 수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레나토 카사그란데/이스피리투산투주지사 :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 미모소 지역에선 겪어보지 못한 일입니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지난주 습도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62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을 경험했습니다.

남반구인 브라질은 여름을 지나 초가을에 접어드는 시긴데 일주일 사이 극심한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가 강타한 겁니다.

모기로 전파되는 뎅기열까지 유행하고 있는데, 올해만 2백만 건이 보고됐고, 700명 가까이가 숨졌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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