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계속되는 ‘만원’ 임대아파트…상권도 들썩

입력 2024.03.25 (21:53)

수정 2024.03.25 (22:28)

[앵커]

만 원 한 장으로 점심 한끼도 해결하기 힘든 요즘, 전남 화순에는 '만원 임대주택'이 등장해 인깁니다.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한 달에 만 원짜리 임대주택으로, 인구 유출도 줄어들고, 지역 상권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전남 화순의 20평 아파트에 거주하는 27살 송한솔 씨.

한 달 임대료로 내는 돈은 만원입니다.

파격적인 지원에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준 것은 물론, 교통 입지도 좋아 인근 광주광역시로의 출퇴근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송한솔/만원 임대주택 거주자 : "월세 쓸 돈으로 제 생활비나 식비나 취미생활을 더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이득이 있는 거 같아요."]

지난해 처음 시작된 '만원 임대주택'.

화순군이 전세로 빌린 아파트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다시 임대하는 방식입니다.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00호 모집에 최고 경쟁률 3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구 유출로 인한 아파트 공실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역 상권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늘었습니다.

[정현중/음식점 운영 : "그런 젊은 분들을 보고 가게를 운영하게 되거든요. 젊은 사람들이 일을 할만한 사람들이 화순에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도 100호를 모집하는데,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도 신청할 수 있도록 자격을 완화했습니다.

청년 인구를 적극적으로 유입하겠다는 겁니다.

[김소희/전남 화순군 청년지원팀장 : "청년인구가 유입되고 궁극적으로는 지방소멸위기 극복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아닌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하고 있는 만원 임대 주택.

화순군은 2026년까지 모두 400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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