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등이 참여하는 대화 협의체를 꾸리려던 정부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신임 회장 선출 이후 증원 철회를 대화 조건으로 내세운 의협과 숫자만큼은 바꿀 수 없다는 정부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요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의료계 간담회 이후 협의체를 점차 확대하겠다고 한 정부.
하지만 협의체 구성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과 정부의 물밑 접촉 시도는 있는 걸로 전해졌지만, 이렇다 할 결과는 없습니다.
새로운 의협 집행부도 변수입니다.
임현택 신임 의협 회장은 증원 철회와 책임자 파면을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선거 캠페인까지 언급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 "'국회의원 2~30명 왔다 갔다 하는 건 의협 손에 쥐여있겠구나' 그 정도 느끼실 수 있을 전략이 있거든요."]
정부는 의료계의 증원 백지화 요구를 반지성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증원 규모 결정 과정에서 의료계에 의견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는 겁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이것을 다 무너뜨리고 제로로 돌려라'라고 요구하는 것은 굉장히 반지성적인 것입니다. 힘에 기반해서 반지성적으로 그러한 요구들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인턴 합격자를 향해서는 다음 달 2일까지 임용 등록이 되지 못하면, 상반기 중 인턴 수련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성모와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가세하면서, 사직 움직임은 빅5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정연/화면제공:대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