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던 판다 푸바오가 어제 팬들의 환송을 받으며 중국으로 떠났는데요, 긴 여정 끝에 판다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에서도 푸바오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기에서 내리는 푸바오.
아침부터 좁은 케이지에 갇혀 이동한 데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 이동차량까지 푸장꾸, 푸질머리 등으로 불리며 한없이 활발하던 푸바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 좋아하던 대나무도 먹는 모습이 소심하기만 합니다.
어제 오전 경기도 용인을 떠난 푸바오는 우리 시각 밤 8시가 넘어서 중국 청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에서도 푸바오를 환영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여 푸바오의 동선을 생중계했습니다.
푸바오가 검역을 위해 중국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도착한 건 우리 시각 자정이 넘어섭니다.
푸바오는 당분간 이곳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중국 언론은 선수핑기지를 포함해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등 네 곳 중 한 곳이 최종 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태어나서부터 푸바오를 돌봐온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왕원빈/외교부 대변인/어제 :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합니다.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줘서 감사를 드립니다."]
푸바오의 긴 여정에는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했습니다.
모친상 중에도 푸바오와 작별인사에 나서 중국 외교부에서 애도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강철원/푸바오 사육사 : "중국 사육사분들의 판다 양육 능력이 높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푸바오를 보러 자주 올 건가요?) 그러고 싶습니다."]
이른바 판생 2막을 열게 된 푸바오, 푸바오의 모습은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존연구센터 웨이보 계정에서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화면출처:웨이보·유튜브/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