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해안 쓰레기 44만 개”…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품으로

입력 2024.04.12 (19:34)

수정 2024.04.12 (19:55)

[앵커]

해양 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바다 쓰레기는 대부분 플라스틱입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 시작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선 한 척이 항구 선착장으로 들어옵니다.

선장이 마대 자루들을 땅 위에 내려놓습니다.

자루 안에는 선박 운항 중에 사용됐던 생수병들이 가득합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재활용하겠다는 겁니다.

[김희식/군산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장 : "어선에서 발생 되는 폐생수병을 가져다 수거를 하고 해양 쓰레기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하는 거고. 바다에 투기하는 (쓰레기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고…."]

해경 등이 2년 전부터 시작한 생수병 자원 순환 사업으로, 전국의 어민에게 수거한 생수병은 10톤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모인 생수병은 공장에서 가공 작업을 거쳐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우산, 지난해 군산의 어민들에게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겁니다.

[유정석/어민 : "출항할 때마다 하루에 이제 마대, 한 마대씩은 나온다고 보면…. 바다에 버려지는 게 더 적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고. 생수병이나 이런 것도 좋은 자원으로 해서 순환이 되니까…."]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파악한 해안 쓰레기 물량은 44만 8천여 개.

하루에만 쓰레기 245개가 버려지는 셈인데, 그 가운데 90%를 플라스틱이 차지합니다.

골칫거리 바다 쓰레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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