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서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허종식 의원은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줄 거라고 믿고 왔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현직 의원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허 의원은 관련 혐의와 의원직 상실 가능성 질문에 전면 부인했습니다.
[허종식/의원/더불어민주당 : "(돈 봉투 받은 혐의 인정하시나요?) 인정은 하지 않고요.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줄 거라고 믿고 왔습니다. (의원직 상실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판에서 허 의원과 이 의원, 임 전 의원 측은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의원 측은 송 전 대표 등에게 선거자금 1,100만 원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단순 전달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돈 봉투 자금 6천만 원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윤 의원은 돈 봉투를 나눠준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이중 기소'라며 반발했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임 전 의원은 별도의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감 상태로 재판에 참석했습니다.
이 의원과 임 전 의원,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허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모두 20명이라고 의심하고 있어, 조만간 나머지 17명 의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