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수습’ 국민의힘…TK 정치권 역할은?

입력 2024.04.15 (19:10)

수정 2024.04.15 (20:01)

[앵커]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선 당 재정비와 향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이후 닷새 만에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간담회,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선거 참패에 변명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의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당의 운영 방향을 재설계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간담회에선 지도부 구성 방법과 시기를 비롯해 의정 갈등, 채 상병 특검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경북의 4선 이상 중진은 주호영, 윤재옥, 김상훈 등 3명, 국민의힘 전체 중진의 17%를 차지합니다.

그동안 수도권 중진보다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이제는 TK 중진들이 당 쇄신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KBS와의 통화에서, 평소 당에 대해 아쉬웠거나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들을 다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훈 의원은 새 지도부를 꾸릴 땐 다양성을 추구하되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TK 중진 역할론에도 총선에서 얻은 '영남 정당'이라는 오명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구경북 중진들이)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해 줘야 하는 거에요. 조기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해 주고, 신선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해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들(을 만들어 줘야 한다.)"]

국민의힘은 내일은 전체 당선인 총회를 열어 당 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합니다.

이번 총선 국민의힘 지역구 당선인의 27%를 배출한 대구경북, 압도적 지지를 보낸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의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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