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돈을 뜯어내고, 다른 조직과 세력 다툼을 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까지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거리.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누군가를 마구 때립니다.
피해자는 일반 시민이었습니다.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폭력조직을 구성해 활동한 신흥 폭력조직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20~30대였는데, 비슷한 나이대인 경쟁 조직의 조직원들을 끌어들여 세력을 키웠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이권을 빼앗기 위해 상대 조직이 관리하는 유흥주점에서 폭력을 휘둘렀고, 유흥업소 업주들에겐 보호비 명목으로 8년 동안 모두 2억 3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피해 업주/음성변조 : "저희는 가게를 하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조직폭력배이기 때문에 무섭고, 두렵고…."]
경찰은 1년 7개월 동안 조직원 사이의 통화 내역,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범죄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팀장 : "경쟁 조직과의 마찰을 대비해서 자신들의 조직원을 유흥업소 주변에 배치 시켜놓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직원 56명이 검거됐고 이 가운데 12명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보복이 두려워 관련 진술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장에 배치된 형사기동대를 통해 앞으로도 관련 범죄를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