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물에 잠긴 두바이공항…‘사막’ 걸프 지역, 이례적 폭우

입력 2024.04.17 (12:41)

수정 2024.04.17 (12:44)

[앵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 도시 두바이에 이상기후가 닥쳤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폭우가 쏟아졌는데, 두바이공항이 물에 잠겼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공항.

활주로는 물바다로 변했고 항공기는 물을 가르며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현지 시각 16일 새벽부터 아랍에미리트 전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여파로 두바이공항은 한때 약 25분간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도착편이 주변 공항으로 우회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도로도 물에 잠겼습니다.

반쯤 잠긴 자동차들이 여기저기 떠다니고 도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앞서 하루 동안 1년 치 강수량이 다 내릴 것으로 예측됐는데, 현지 시각 17일에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변 걸프 국가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난 14일부터 비가 내린 오만에서는 18명이 숨졌고, 바레인과 카타르, 사우디 등도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공기관들은 재택 근무로 전환했고,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습니다.

두바이에는 지난 3월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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