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광주 도심에서 승용차가 상가 건물로 돌진해 카페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8명이 다쳤는데 60대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도심의 상가 밀집 지역.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더니, 인근 상가 건물로 돌진합니다.
길을 걷던 여성들이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칩니다.
승용차가 덮친 곳은 며칠 전 개업한 카페.
30미터가량 질주하던 차량은 속도를 이기지 못해 유리창을 뚫고 들어가, 카페 안쪽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차량이 건물 안에 완전히 박혀 있어 충돌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쾅 하고 소리가 났죠. 나는 처음에 뭔 지진이 나나 했지. 내생에 제일 큰 소리였죠."]
사고가 난 건 오늘(18일) 낮 12시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승용차는 갑자기 속도를 내면서 도로를 가로 질러 맞은편 카페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카페 안에 있던 손님 2명이 크게 다쳤고, 종업원과 운전자 등 6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구조를) 하다가 하얀 옷 입은 사람만 빼고, 운전대에 있는 사람은 만지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놓고 그냥 나왔어요."]
65살 운전자는 차량이 급발진했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동조/광주 동부경찰서 교통과장 : "운전자의 말에 의하면 롯데백화점과 광주은행 사이에 나오면서 차가 갑자기 급발진했다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