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대 박물관에 걸맞는 관람 문화를

입력 2005.11.05 (21:42)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멘트>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한지 이제 일주일이 됐습니다.

규모만 세계 여섯번째,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지만 관람 문화는 아직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새로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말끔히 정돈된 박물관 복도 한 구석에서 반입이 금지된 음식물을 풀어놓습니다.

<녹취> 관람객 : "안 먹을게 이제. 몰랐으니까. 지금 2시가 다됐어 시간이."

2층 휴게실에서는 신발까지 벗고 아예 드러눕기까지 합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전시실에서도 쉽사리 눈에 띕니다.

금관이 전시된 유리 진열장은 관람객들의 손때로 얼룩졌습니다.

<녹취> 자원봉사자 : "그냥 사진 촬영 가능하고요.플래시만 삼가해주십시오.유물 보존때문에 그러니까요."

자원 봉사자들이 주의를 주면 그 때뿐. 여기저기서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유물들은 수난을 겪습니다.

<녹취> 관람객 : "(안내문을)읽어보지를 못해가지고.그런가요? (못 들으셨어요?)" "네."

박물관은 자원봉사자들을 곳곳에 배치해 이같은 무질서를 막아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서영해(국립중앙박물관 교육홍보팀장) : "많은 관람객들이 오시기 때문에 일일이 다 안내를 해드리거나 지도를 하는데 인력상의 문제가."

국립중앙박물관은 시설과 규모 면에서 세계의 유명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박물관에 걸맞는 성숙한 관람 문화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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