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폭우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남부 대도시 광저우에 이번엔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쳤습니다.
마을 네 곳이 초토화되면서 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광저우 도심 하늘에 거대한 토네이도가 소용돌이칩니다.
여기저기 전선이 끊기면서 불꽃이 튀고, 부서진 구조물 잔해들이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목격자 : "와, 토네이도잖아! (조심해. 천천히 천천히.) 와!"]
강한 돌풍을 이기지 못한 카센터 직원들은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토네이도가 광저우를 강타하면서 마을 네 곳이 초토화됐습니다.
도로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토네이도 발생 지점에서 3km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관측될 만큼 위력은 강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광저우엔 폭우와 함께 우박까지 쏟아져 내렸습니다.
주먹만 한 우박은 자동차뿐 아니라 주택가 지붕에까지 구멍을 냈습니다.
[광저우 시민 : "시장 (지붕도) 구멍이 뚫렸네. 무서워."]
갑작스런 토네이도와 우박에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습니다.
또, 공장 등 시설물 140여 곳이 파손됐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남중국해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밀려들어 강한 대류 현상이 일어나면서 이번 기상이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화면출처:웨이보·더우인/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