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연휴가 겹치는 요즘, 제주는 대형 크루즈를 타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제주 곳곳에서 지갑을 열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한 17만 톤급 초대형 크루즈가 서귀포에 입항했습니다.
승객만 5천여 명, 직원까지 합치면 6천 명이 넘습니다.
아침 7시에 도착해 12시간 동안 제주에 머무는 관광객들.
이른 아침부터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됩니다.
첫 관광지는 정방폭포.
아시아에서 하나뿐인 해안 폭포의 장관에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츠치야 아키호루·마야/일본 관광객 : "폭포가 정말 예쁘고, 무지개도 피어나서 압권입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물론, 민속 마을과 세계자연유산 등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천혜의 풍광을 만끽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서귀포의 전통시장.
한국 고유의 먹거리나 기념품을 한가득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오카모토 유우지·사오리/일본 사이타마 : "대부분 초콜릿이거나 펜, 그리고 마스크팩을 샀어요."]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이 쓴 돈은 1인당 188달러, 2019년보다 84달러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관광객 못지 않은 통 큰 씀씀이에, 상인들은 함박웃음입니다.
["자, 서비스!"]
[문영숙/시장 상인 : "(코로나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많이 떨어졌는데 이 크루즈 올 때는 매출이 상승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참 좋죠."]
제주를 찾는 크루즈는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회복셉니다.
올해에만 백만 명에 육박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제주로 옵니다.
여기에 해외 직항 항공편도 재개되면서 올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백 5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