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인공지능, AI가 조종하는 전투기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입니다.
공군 장관이 탑승한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는데, 무기 통제 권한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종복을 갖춰 입는 사람, 프랭크 켄들 미 공군 장관입니다.
준비를 마치고 비행기 조종석에 오릅니다.
인공지능, AI가 조종하는 F-16 전투기입니다.
비스타로 명명된 AI 전투기는 시속 900km에 날았지만, 조종석에 앉은 켄들 장관은 조종을 AI에 맡긴 채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프랭크 켄들/미 공군 장관 : "사람은 항상 임무 수행에 변동성이 있지만, 그것(AI)은 규칙을 따르고 최대한 완벽한 기동을 할 것입니다."]
약 한 시간 동안 사람이 조종하는 다른 F-16기와 함께 비행하면서 300 미터 정도의 근접 비행도 수행했습니다.
미 공군이 AI 전투기에 공군 장관을 태우고 비행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 건 그만큼 안정성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드론 전투기는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해야 하지만 AI 전투기는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스스로 판단해 움직입니다.
[제임스 발피아니/미 공군 : "뒤쪽에 다른 F-16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보일 겁니다. 그곳에는 자율 비행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고안된 컴퓨터 전체가 있습니다."]
다만 무기 통제 권한은 여전한 논란입니다.
사람의 생사 결정을 센서와 소프트웨어에 맡길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미 공군은 무기를 사용하게 될 때는 사람의 감독이 있을 것이라며 AI 전투기 성능 개선에 더 힘을 쏟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