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료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의료계 “원점 재검토”

입력 2024.05.09 (18:42)

수정 2024.05.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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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가운데 의료계는 의대 증원 정책 전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또, “의료계와 1년 넘도록 이 문제를 다뤄왔고,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천 명을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계는 어떤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지금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통일된 안은 ‘원점 재검토’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료계의 통일된 요구는 처음부터 ‘원점 재검토’”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의료계가 ‘숫자’를 가지고 오기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 그려나갈 의료체계에 따라 적정 의사 수가 달라진다”며 “의료체계가 어떤 모습일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고 그 뒤에 숫자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창민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도 “의료계에 통일된 안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증원 절차를 멈추고 의대 정원을 논의하자고 밝혀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오늘 기자회견을 두고 “원론적 차원의 이야기만 되풀이했다”며 “사법부의 판결 전, 행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기대했지만 바뀌지 않았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내일(10일)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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