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홍수 사망 140명 넘어서…개와 말 등 동물도 수난

입력 2024.05.13 (21:48)

수정 2024.05.13 (22:23)

[앵커]

브라질 남부를 덮친 대홍수로 지금까지 백마흔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가 더 올 것이란 예보가 나와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필품을 구하려는 주민들이 물에 잠긴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언제 비가 그칠지 알 수 없어 의약품 등을 최대한 챙깁니다.

[질베르토 제니/가게 주인 : "(홍수에) 물건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숨을 잃기도 했고요. 우리는 강하니까 다시 이겨 낼 겁니다."]

밤이 되면 전기가 끊긴 침수지역에서 약탈까지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총으로 무장한 채 배와 제트스키를 타고 순찰을 돕니다.

[히카르도 그루네르/경찰 순찰대 : "보트와 제트스키가 있어야 주민 신고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수륙양용 장갑차까지 인명구조에 투입됐지만,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브라질 대홍수의 사망자는 140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종자도 130명 이상, 이재민은 60만 명에 이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물에 빠지거나 고립된 동물을 구하는 일도 고난의 연속입니다.

물에 빠진 개를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은 깊은 흙탕물 속에 몸을 던지고, 지붕 위에 나흘간 고립됐던 말은 마취주사로 재워서 보트로 실어나릅니다.

물난리 속에 죽은 줄 알았던 반려동물을 다시 만난 주인들은 기쁨의 울음을 터트립니다.

이번 대홍수 이후 구조된 동물은 만 마리가 넘습니다.

[페르난다 지 리마/대피소 관계자 : "이 동물들의 가족을 찾지 못하면 입양 단계로 넘어갈 것입니다."]

현지 기상당국은 이번 주 다시 비가 예보돼 하천 수위가 또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혀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화면출처:marianabuchain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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