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양국 관계 논의…“한중일 정상회의 성공 협력”

입력 2024.05.1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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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고위급 교류·경제협력 등 양국관계 전반과 북핵·북한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관이 있더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왕이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고, 이에 왕이 부장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에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양측은 이와 함께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소통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한국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우호적 투자 환경 보장과 애로 사항 해소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조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과 산책, 만찬을 더해 약 4시간 동안 회동했습니다.

양국 외교수장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박진 전 장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강경화 전 장관 이후 6년 반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중국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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