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유치 도전’ 인천시…일부 시민단체 ‘반대’

입력 2024.05.14 (07:51)

수정 2024.05.14 (07:55)

[앵커]

인천시가 매년, 21개 나라의 24개 장소를 순회하며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 유치를 공식화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지도 않았고, 유치에 성공할지도 알 수 없는 단계인데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랑프리 레이싱이라고 불리는 포뮬러 원 자동차 경주대회는 F1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21개국, 24개 장소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 대회의 한 라운드를 유치하기 위해 인천시가 뛰어들었습니다.

2026년이나 2027년부터 5년 정도 대회를 치르겠다는 구상입니다.

시는 전남 영암처럼 전용 경기장을 짖는 대신 도심 레이스를 펼치는 방안을 구상하며 송도와 청라, 영종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의 유치 계획이 나오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과거에 대회를 유치했던 전라남도가 수요 예측 실패 등으로 1900억 원 가량의 누적적자를 낸 것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조성일/인천 YMCA 회장 : "개최료를 포함하여 수 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가 수익을 제대로 창출해내지 못하는 경우 인천시 재정은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도심에서 열릴 경우 고속 주행으로 인한 소음과 교통 통제, 안전 문제 등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숙박 인프라와 공항 등을 갖추고 있어 영암의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도심 레이스를 구상하는 것도 흥행을 유도하고 초기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태진/F1 인천그랑프리 대회 유치단장 : "대회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고요. 인천의 풍부한 야경이라든지 관광자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안에 대회 유치에 따르는 비용 예측과 경제성 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대회 유치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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