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대통령실이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장관을 무시하는 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진행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박성재 법무부 장관.
검찰 인사를 대통령실이 주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그건 장관을 너무 무시하시는 말씀 아닙니까? 장관이 다 인사 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하는 거지. 대통령실 누가 다 하셨죠?"]
검찰총장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협의를 다 했다"며 인사 시기에 대한 요청을 전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에는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거라며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이 인사를 함으로써 그 수사가 끝이 났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1, 2, 3, 4차장이 모두 공백인 상황.
후속 인사도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도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수사를 법과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 :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여사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고, '친윤 검사'라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 :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이 지검장은 취임식에서 "열심히 수사해서 죄가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된다"며 "그것이야말로 국민들이 검찰에 바라는 기대"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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