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17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들이 북한을 옹호하는 성명을 낸 지 하루 만에 군사 도발을 재개한 건데, 한반도에 신냉전 구도를 만들기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후 3시 10분쯤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 추정 비행체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발사돼 약 3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동해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쏜 이후 25일 만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어제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정식으로 표명한 다음 날 도발을 재개한 겁니다.
중러가 어제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북한에 대한 미국과 그 동맹국의 군사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한미일과 북중러 대립 구도를 한층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오늘 오전, 어제 한미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을 "미국의 적대적 면모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비난했는데, 오늘 도발은 이같은 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도 풀이됩니다.
합참은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하고, 미국 및 일본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