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 전 들렀던 유흥주점에, 또 다른 유명 가수가 있었던 걸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가수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원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밤, 가수 김호중 씨가 들른 곳입니다.
술을 마시던 지인들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는 없었다는 게 소속사의 해명.
김 씨가 다녀간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앞입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대리운전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이동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유흥업소 인근 주민/음성변조 : "대리운전, 여기 직원들 계약해서 하시는 분들이 까만 차로 자기네가 태워다줬대. 근데 사고는 하얀 차로 났잖아요."]
귀가한 김 씨는 이후 흰색 SUV 차량으로 바꿔 타고 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냈습니다.
소속사는 김 씨가 피곤해서 업소가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해명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을 찾았을 당시 래퍼 출신 유명 가수가 동석했던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유명 가수도 참고인으로 조사할 거로 관측됩니다.
경찰이 김 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으로 입건한 가운데 김 씨 소속사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조남관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김호중씨 측은 거듭 음주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일(18일)로 예정된 창원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성일 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