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가 오늘(17일) 인사청문회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소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딸에게 부동산을 편법 증여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세무사의 자문에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른바 '가족 찬스' 의혹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습니다.
[박형수/국회 법사위원/국민의힘 : "아빠 돈을 빌려 가지고 엄마 땅을 사는 이상한 거래를 한 이유가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이는데 맞습니까?"]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세무사가 그렇게 자문을 해서 거기에 따랐습니다."]
오 후보자는 "불법은 없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운전기사로 채용돼 2억 원 넘는 급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오 후보자는 직무를 수행한 건 틀림없다고 답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2019년 10월 7일 날 제법 큰 교통사고가 나면서 그 이후에 치료를 받고 퇴직 처리를 했습니다."]
판사로 재직하던 2004년 정치후원금을 보내며 직업을 '자영업자'로 적은 것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제가 그렇게 기재한 건 아닙니다. 실무자가 그렇게 기재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공수처가 수사 중인 해병대원 순직 사건 처리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박용진/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통령도 소환하고 수사할 수 있다, 이것 확인하는 거지요?"]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성역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김영배/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특검이 맞다, 안 맞다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좀 부적절해 보입니다."]
청문회를 마친 국회 법사위는 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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