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이 4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준 데다 신용대출 상환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가계 빚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이광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67조 원입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2천억 원 줄어든 액수입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11억 원 넘게 감소한 이후 계속 늘다 4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데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영향이 컸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 분기보다 3조 원 가까이 줄어든 12조 4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정책 대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말 전후로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게 시차를 두고 1분기 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분기에도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상환으로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고금리 속에 기타대출은 10분기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기관별로 보면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예금은행은 증가폭이 전분기 11조 원에서 3조 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신용카드 거래액 등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은 1분기 2조 3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분기 1,882조 8,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 5,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