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지난 총선 당시 '사기 대출'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첫 강제 수사인데,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양 당선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를 31억 2천만 원에 사들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당선인.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의 명의로 11억 원을 사업자 대출로 빌렸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총선 당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사기 대출'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후보자 신분이었던 양 당선인은 "편법 대출은 인정한다"면서도 "해당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당선 직후에는 많은 허물을 딛고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당선인/지난달 11일 : "허물 많은 양문석, 훨씬 더 많이 경계하고 훨씬 더 많이 신중하며 전혀 새로운 정치, 성숙한 정치로…."]
검찰이 양 당선인의 이 같은 사기 혐의와 관련해 지난 14일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22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첫 강제수사입니다.
양 당선인의 서울시 서초구 자택과 지역구 주거지, 대출을 받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등이 대상이 됐습니다.
검찰은 양 당선인을 포함해 가족과 측근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대출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당선인에 대한 소환 조사도 실시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