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잡혔다…30대 남성 검거

입력 2024.05.23 (19:10)

수정 2024.05.23 (19:50)

[앵커]

지난해 12월, 한 10대 남녀가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당시 이들 범행의 배후로 지목된 '이 팀장'이라는 인물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벼락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인증사진까지 찍습니다.

지난해 12월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한 10대 임 군의 모습입니다.

당시 검거된 임 군 등 2명은 '이 팀장'이라는 인물이 SNS를 통해 접근해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고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복궁 '낙서 테러' 피의자 : "(문화재 훼손이라는 거 전혀 몰랐나요?) …."]

경찰이 5달여 동안의 추적 끝에 '이 팀장'으로 알려진 30대 남성 A씨를 어제 붙잡혔습니다.

임 군 등은 범행 당시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스프레이로 적었는데, 경찰은 A 씨가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건 당시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을 복원하는 데 넉 달이 걸렸고, 1억 원 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정확한 복원비용을 산정해 임 군과 A 씨 등에게 손해배상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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