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오전, 삼성전자와 관련된 한 외신 기사가 알려지며, 삼성전자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삼성이 고대역폭 메모리, HBM 시장의 큰 손인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삼성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도윤 기잡니다.
[리포트]
기억장치인 D램 메모리를 여러층 쌓아올린 고대역폭 메모리, HBM입니다.
연산을 빠르게 할 수 있어 AI 시대에 필수적입니다.
최대 고객사는 AI칩 분야를 장악한 엔비디아.
HBM 시장 주도권은 사실상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잡고 있고,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 12단 5세대 HBM 개발 발표 이후, 엔비디아 납품을 위해 전담팀까지 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삼성전자가 아직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됐다고 전한겁니다.
삼성 측은 이례적으로 보도 자제를 당부하면서까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선을 그은 겁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세밀한 시험과 조율을 거치는 게 통상적이고,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선두주자보다 더 엄격한 기술적인 기준이 요구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차가운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지금 반도체 시장이 HBM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거기서는 못 따라가고 있어요. 시장이 그 점을 집은 거예요."]
이런 가운데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3% 넘게 빠졌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