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과 호수의 도시', 강원도 춘천이 어제 하루 도심 구석구석까지 흠뻑 젖었습니다.
30년 넘게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춘천의 대표 축제, '마임 축제'가 시작된 건데요.
개막 행사로 춘천 도심이 물바다가 된 현장을 고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리질러!"]
도심 한복판에 쏟아지는 물세례.
정신없이 춤추고 뛰어노는 사람들.
몽글몽글 거품 대포까지 쏟아집니다.
["YMCA!"]
마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물의 난장, '아! 수라장',
1년에 한 번. 춘천에서 모두가 흠뻑 젖어보는 시간입니다.
우비에 고글까지 중무장을 하고 물총을 들고 노는 사람들.
나이도, 성별도, 국경도 초월합니다.
[개럿/강원도 춘천시 : "춘천 시민들이 다 같이 나와서 함께하고, 서로 모르는 낯선 이들과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점이 멋집니다."]
도심 전체는 소극장으로 변했습니다.
도깨비가 불을 내뿜기도 하고.
어른 3명만한 목각인형이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닙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두가 축제에 빠져듭니다.
[정영훈/강원도 춘천시 : "많은 사람들하고 같이 할수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저희한테는 가장 좋죠."]
[이지은/ 마임축제 자원봉사자 : "사람들도 많이 왔고 날씨도 좋은것 같아서 저희들도 같이 재미있게 놀수 있어서 오늘 재미있게 놀고 가는거 같아요."]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히는 춘천 마임 축제.
올해엔 8개 나라 70여 개 공연단이 참가했습니다.
[강영규/춘천마임축제 총감독 : "인간이 인간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환대, 이것은 축제 이상의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환대의 장을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물의 축제로 시작한 춘천마임축제는 다음 달 2일, 불꽃의 향연으로 마무리 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