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합참 “연소 계통 문제” 추정

입력 2024.05.28 (19:34)

수정 2024.05.28 (20:16)

[앵커]

북한이 어젯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은 우리 감시 자산에 포착된지 약 2분 만에 폭발했습니다.

북한도 발사 직후 공중 폭발했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군 당국은 엔진 쪽 문제를 발사 실패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어젯밤 10시 44분쯤,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쏘아올려진 이 발사체는 약 2분 뒤인 밤 10시 46분 쯤 공중 폭발합니다.

발사 후 1시간 반 정도 지나 북한도 발사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는데, 1단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와 석유 엔진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사고 원인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발사체의 1단 추진체가 폭발했기 때문에 엔진 연소 계통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기술 지원 수준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발사 시기에 관련된 것은 북한이 어떠한 내부 사정에 의해서 그러한 고려 속에 시기를 골랐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폭발한 발사체 잔해물은 동창리 쪽에 가까운 북방한계선 위쪽에 떨어져 바다로 떠내려오거나 수거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다음 발사 계획을 공언했던 이전 위성 발사 때와는 달리, 북한은 추가 발사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다음 위성 발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미사일 등 추가 도발은 언제든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화면제공: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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