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새벽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대남 시위 사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번 발사를 지시했는데, 김 위원장은 핵무력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자신들의 대응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해 어제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발사 장면도 함께 공개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위력 시위 사격조직을 명령하고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6시 14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격이 자신들을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남 대응 성격의 무력시위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27일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하자 전방에서 전투기 약 20대를 동원해 비행훈련과 타격 훈련을 벌였는데 이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격에 동원된 초대형방사포는 한국을 겨냥한 무기로 핵무기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함께 강조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최근 한반도에 미군 정찰기가 출격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분별없이 날뛰다가 예측 못 할 재난을 자초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29일부터 오늘까지 사흘째 서해에서 GPS 교란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은 GPS 교란으로 군사작전 제한 사항은 아직 없다고 밝혔는데, 여객선과 어선 내비게이션이 오작동하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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