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 중고호위함 기부 수용키로…“수리비 부담”

입력 2024.06.06 (21:03)

수정 2024.06.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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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의회가 한국의 중고 소형 호위함을 기부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무하맛 헤린드라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한국의 소형호위함 ‘부천(Bucheon) 773함’ 기부 제안을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진행하는 최소 60억 달러(약 8조 2천억 원) 규모의 KF-21 전투기 합작사업 분담금 문제와 관련한 분쟁을 해결한 뒤 인도네시아에 이 소형호위함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헤린드라 차관은 부천 773함의 선령(36년), 전장(88.3m) 등 제원을 소개하면서 이를 받으면 인도네시아 해군 능력을 증강할 수 있지만 수리비 등으로 8,500만 달러(약 1,1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상적으론 신형 모델을 구입해야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오래 걸린다”며 “(한국 중고) 호위함은 향후 10∼15년 사용할 수 있지만, 신형 모델 구입에는 3억∼5억 달러(약 4,100∼6,800억 원)가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의회 국방위원회 의원 대부분이 수리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기부 제안 수용의 이점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의회는 이를 승인했습니다.

의회의 이런 움직임은 국방부 장관이자 대통령 당선자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자국의 낡은 국방 장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새 전투기와 잠수함 구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온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프라보워가 카타르산 중고 전투기들을 구입하려 했으나 너무 낡은 기종이라는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국방부가 구입 계획을 폐기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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