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난항…“초유의 소수당 압박”·“10일에 단독 의결”

입력 2024.06.07 (21:23)

수정 2024.06.07 (22:23)

[앵커]

22대 국회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협치의 의회 정신과 관례를 무시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회동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11개 상임위원장 지명자 명단을 전격 제출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22대 국회 상임위 위원과 위원장을 구성해야 하는 법정 시한인 오늘(7일).

여야는 책임론 공방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국회의장에게 중립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장이) 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도 보이셨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질질 끌거나 제출을 거부할 시, 이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둡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원내대표 회동은 결국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 명단을 먼저 제출하며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법사위원장에 정청래 최고위원, 운영위원장에 박찬대 원내대표, 과방위원장에 최민희 의원 등 11개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민주당은 같은 날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배분안을 의결할 수 있도록 우원식 의장에게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전까지 여야의 막판 물밑 협상이 예상되지만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를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해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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