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대승’ 비결? ‘자기 옷’ 입은 손흥민·이강인!

입력 2024.06.07 (21:38)

수정 2024.06.07 (21:47)

[앵커]

어젯밤(6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두고,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7대 0, 무려 일곱 골이 터져 나왔는데, 선수 맞춤형 전술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리포트]

최전방 주민규에게 수비가 쏠린 사이, 모처럼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싱가포르의 측면을 마음껏 휘저었습니다.

공간이 생길 때마다 특유의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일명 손흥민 존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감아 차기로만 연속골을 뽑아냈습니다.

중원에서의 경기 조율 대신 익숙한 오른쪽 측면 공격에 집중한 이강인도 압도적 기량을 뽐냈습니다.

화려한 발재간에 이어 평소 잘 쓰지 않는 오른발로 상대 허를 제대로 찔렀고, 후반전엔 반 박자 빠른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까지 뽑았습니다.

원톱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주민규도 34살 나이에 감격적인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공-수 균형이 한층 안정된 대표팀은 2019년 스리랑카전 이후 약 5년 만에 7골을 뽑아내는 시원한 대승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감독님이) 옷을 맞춰 주려고 하고 있고, 또 선수들도 그것을 잘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준비 시간이 짧았던 만큼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한 김도훈 임시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김도훈/축구대표팀 감독 : "위치 선정에 있어서 유리한 선점을 할 수 있었던 경기 운영을 했고, 주도하는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경기를 마지막까지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내일(8일) 다시 소집돼 11일 중국전 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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